
‘룰렛 돌리기’, ‘스크래치 긁기’, ‘래플 참여하기’… 요즘 자사몰에 들어가면 한 번쯤 마주치는 인터랙티브한 즉석당첨 이벤트들. 단순히 재미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유입부터 전환, 리텐션까지 촘촘한 전략이 숨어 있는 기능적 도구입니다.
특히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처럼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단순한 할인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그렇다면 지금 왜 이렇게 많은 자사몰들이 럭키드로우에 집중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를 마케팅 전략 관점에서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해볼게요.
1. ‘터치 한 번’으로 트래픽을 구매로 바꾸는 마이크로 전환 장치
광고로 유입된 고객이 제품 상세페이지에서 이탈하는 건 너무 흔한 일입니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브랜드에 ‘머무르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해요. 럭키드로우는 그런 면에서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첫 방문 고객에게 “룰렛 한 번만 돌려보세요!”라는 메시지는 거부감 없이 클릭을 유도하고, 그 안에서 쿠폰, 적립금, 한정 할인 등의 보상이 자연스럽게 ‘회원가입’이나 ‘첫 구매’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수 있어요. 이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퍼널 진입 장치이자 구매 여정을 가속화하는 스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참여 기반 경험 설계
광고는 하루에 수백 개를 보지만, 룰렛을 돌린 브랜드는 이상하게 기억에 남아요. 왜일까요?
이유는 ‘상호작용’입니다. 고객이 직접 클릭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참여형 경험은 브랜드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특히 최근 소비자는 단순한 스펙보다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브랜드 가치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래플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됩니다. SNS 인증 유도, 공유 시 한 번 더 응모 같은 설정을 통해 바이럴 유도도 가능하죠. 즉,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참여형 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3.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CRM에 연결하는 관문
표면적으로는 룰렛이지만, 실무적으로 보면 럭키드로우는 ‘데이터 수집 장치’입니다. 참여 시 이메일, 휴대폰 번호, 회원 정보 등을 기반으로 고객의 행동 데이터가 저장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리텐션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당첨 쿠폰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에게 D+1 알림톡을 보내거나, 특정 쿠폰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유사 제품 번들 프로모션을 제안하는 등 CRM 퍼널 초입에 고객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 유행이 아닌, 전략적 선택
지금 자사몰들이 럭키드로우에 투자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밌어서가 아니에요. 광고 효율이 떨어지고, 고객 유입 비용이 올라가는 시장 속에서 퍼포먼스와 브랜딩, CRM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장치이기 때문이죠.
잘 만든 럭키드로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하나의 리듬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유입부터 전환, 그리고 재구매까지. 이 흐름을 설계하는 것, 바로 마케터의 전략입니다.
이 글을 기반으로 바로 캠페인을 실행해보고 싶다면, 이전에 쓴 “래플 설계 시 피해야 할 실무 실수 5가지”와 ‘첫 구매 전환까지 이끄는 래플 설계법’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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