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앱의 활성 유저가 정말 '유효한' 유저일까?

우리 앱의 활성 유저가 정말 '유효한' 유저일까?

단순히 앱을 설치한 숫자보다 실제로 앱을 사용하는 활성 유저가 훨씬 중요하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되었죠. 하지만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 활성 유저가 과연 우리 비즈니스에 '유효한' 유저일까요? 


활성 유저의 함정

일반적으로 활성 유저는 DAU, WAU, MAU로 측정됩니다. 특정 기간 동안 앱을 한 번이라도 실행한 유저를 카운트하는 방식이죠. 겉보기엔 명확해 보이지만, 유저가 정말 관심 있게 앱을 탐색했는지, 구매와 같은 ‘유효한 액션’까지 도달했는지는 보기가 어렵죠. 이것이 바로 많은 마케터들이 활성 유저 지표를 보면서도 실제 성과와의 괴리를 느끼는 이유입니다.

활성 유저를 ‘유효한 유저’로 보려면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활성 유저를 진짜 '유효한 유저'로 판단하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먼저 우리 앱의 핵심 가치와 가장 맞닿아 있는 액션부터 정의하는 것입니다. 단순 앱 실행이 아니라, 우리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기준으로 세워야 하죠. 푸드 앱이라면 주문 결제 창까지 도달한다거나 메뉴 탭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등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유효하다고 보아야할 액션이 여러 개인 것 같다면 아래 두 가지 질문에 따라 조금 더 뾰족하게 좁혀 보세요.

✅첫째, 해당 액션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가? 
✅둘째, 그 액션을 한 유저가 장기적으로 리텐션될 가능성이 높은가? 

유효 유저를 측정하기 좋은 지표 3가지

1. 앱 스티키니스(App Stickiness)

스티키니스는 앱이 유저를 얼마나 '끈끈하게' 붙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계산 방식은 DAU를 MAU로 나누면 됩니다. 벤치마크로서는  20% 이상의 스티키니스를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유저가 앱에서 지속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있으며, 일회성 방문자가 아닌 충성 유저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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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니스를 높이려면 유저가 왜 다시 오는지 파악하고, 그 핵심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텐션이 높은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찾아내고, 신규 유저에게도 그 기능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세요. 특히 친구 초대, 댓글, 공유 기능 등의 소셜 요소를 추가하면 유저 간 상호작용이 자연스러운 재방문 동기가 되어 스티키니스가 크게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평균 세션 길이 (체류 시간)

유저가 한 번 앱을 열었을 때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측정하는 평균 세션 길이는 유저의 인게이지먼트와 직결되기에 중요합니다. 세션이 길다는 것은 유저가 앱에서 충분한 가치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곧 구매 전환, 유료 플랜 업그레이드 등 수익 창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죠. 반대로 세션 길이가 짧다면 유저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찾지 못하거나, 앱이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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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길이를 개선하려면 연관된 콘텐츠 추천, 개인화된 피드, 단계별 미션, 참여형 콘텐츠 등이 효과적입니다.

3. 세션당 페이지뷰 

세션당 페이지뷰는 유저가 한 번의 세션 동안 몇 개의 화면이나 페이지를 탐색하는지 보여줍니다. 총 페이지뷰를 총 세션 수로 나눠서 계산하죠. 이 지표가 높다는 것은 유저가 앱의 다양한 기능과 콘텐츠를 폭넓게 경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한두 페이지만 보고 나가는 게 아니라 앱 곳곳을 탐색하며 깊이 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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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당 페이지뷰를 높이려면 인앱의 명확한 내비게이션과 앱 전용 콘텐츠 구조가 필수입니다. 유저가 다음에 무엇을 봐야 할지 헤매지 않도록 직관적인 메뉴 구조와 명확한 CTA 버튼도 함께 배치하세요.


유효한 유저를 만드는 건 결국 '강력한 동기 자극'

하지만 아무리 명확한 기준을 세워도, 유저가 그 액션을 하도록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유효 유저를 실제로 만들어내려면, 당연하게도 유저가 앱에 반복적으로 방문할 동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앱 전용 참여형 콘텐츠'입니다. 

참여형 콘텐츠를 진행중인 러쉬코리아의 자사앱 모습

신규 유저만 참여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앱의 주요 기능을 하나씩 체험하게 하고, 각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포인트나 쿠폰 같은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유저로 하여금 앱 사용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리고 ‘앱 사용 동기’를 강력하게 만들어 주죠. 특히 신규 유저 전용 이벤트를 통해 초기 3일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하면, 이 기간이 지난 후에도 앱을 계속 사용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유효 유저를 만들고 있는 바디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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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전문 툴을 활용하면, 개발팀의 리소스 없이도 유저 동기 부여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저를 모으는 것보다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유저를 확보하는 것, 숫자를 키우는 것보다 가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 앱의 핵심 가치와 연결된 명확한 유효 유저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달성하도록 만드는 동기 부여 메커니즘을 설계해 보세요.